이제현 초상 (수락영당본)

1. 본문

이제현 초상(수락영당본)은 고려 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익재 이제현(1287∼1367)의 초상화입니다. 1980년 11월 13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세부 정보:

• 원소재지: 충청북도 보은군 탄부면 하장2길 100 (하장리)
• 크기: 가로 96㎝, 세로 165㎝
• 재료: 비단 바탕에 채색
• 특징:
• 조선시대 이모본(移模本)으로, 원본의 옛 모습과 거의 유사합니다.
• 호상(胡床, 의자의 일종)에 앉아 좌측면을 바라보는 좌측면관좌상(左側面觀坐像)을 하고 있습니다.
• 옷깃은 남색, 탕건과 신발은 흑색입니다.
• 이한철이 그렸으며, 이유원의 글씨가 함께 있어 가치가 높습니다.
• 목각판본을 바탕으로 정본 초상화를 그린 특이한 예입니다.

이제현 초상의 역사:

• 1504년(연산군 10) 이제현의 후손인 이사균이 보은에 귀양 와 있을 때 영정을 모사하여 사당을 세우고 영당에 봉안했습니다.
• 이제현의 초상화는 여러 점이 있는데, 이는 경주이씨 후손들이 그의 인물됨을 기리기 위해 그림을 많이 이모(移模)했기 때문입니다.

다른 이제현 초상화:

이제현의 초상화는 여러 버전이 존재하며, 그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.

• 국립중앙박물관본: 국보 제110호, 원나라 화가 진감여가 그린 원본입니다.
• 가산사 소장본: 전남 문화재자료 164호
• 구곡사 소장본: 전남 유형문화재 189호
• 구강서원 소장본: 경북 문화재 제90호
• 장산영당 소장본: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72호, 국립청주박물관에 기탁됨
• 용암영당본
• 도동영당본
• 도론영당본

수락영당본은 이모본이지만, 뛰어난 초상화가였던 이한철이 그렸고, 당대 명필 이유원의 글씨가 함께 있어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. 또한, 목판본 초상화를 바탕으로 정본 초상화를 그린 특이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